16 MAR






스탠리 케이브에서 브런치 Stanley Cave

25 Stanley Market Road, Stanley 赤柱






스탠리 마켓 거리를 거닐면 유럽식 노천카페들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다. 대체로 스탠리마켓에서 파는 모든 것들이 1.5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제아무리 궁핍한 여행자라도 바닷가를 보며 하는 한끼의 식사엔 지갑을 쉽게 열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파란 보트의 집이라던가ㅋ


검색을 통해 알게된 스탠리 케이브. 가게 이름에서 느껴지다시피 지하에 위치해있다. 단지 지하라는 이유만으로 이 가게에서 파는 음식들의 가격이 착하기 그지없다.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면 꽤나 아늑한 내부가 보인다. 빵과 음료 디저트, 샐러드 등을 판다.  스타일은 오픈 키친.







한쪽엔 베이커리가 있고, 한쪽엔 샐러드바가 있다.

윈도우 밖에서 고르면 안에서 스탭이 담아준다. 나같은 쪼렙에겐 꽤나 어려운 퀘스트. 남들 하는거나 먼 발치에서 구경(...)







내가 영어고자라서 이런 먹음직 스러운 것들을 보고만 왔써! 흡ㅜ







그게 다가 아니다. 이런 디저트류도 같이 판다. 사실 스마트해 보이는 캐셔오빠는 나의 구린 콩글리쉬를 잘도 알아들었지만 원래 스위츠는 별로 안좋아하고 또 혼자서 다 먹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눈으로만 구경.






보통의 평범한 동네 주민들의 흔한 점심식사 풍경.






옆 테이블에서 시킨 빵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도촬을 해봤습니다만 흔들려서 실패.







내가 시킨 메뉴는 스탠리 블랙퍼스트. 소세지, 햄, 계란후라이, 볶은 감자에 구운 토마토 그리고 크루와상 등으로 이루어진 세트메뉴다. 여기서 음료까지 포함해서 몇달라드라 ?_? 한화로 대충 만이삼천원쯤 했던거 같다. 역시리뷰는갔다와서빨리빨리했어야했다. 한달밖에안됐는데왜기억에아무것도없써


여튼 양도 푸짐했고 맛도 좋았으며 착한 가격의 메뉴였...


스탠리 케이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tanleycaveHK





자 배채웠으니 이제 셩완으로. 스탠리에 오는 버스들은 전부 셩완(to Central)이 종점이다. 그래서 아무거나 탔다. 이 또한 뭘 탔는지 기억에 없다ㅋ 이 리뷰는 망했다 ㅋ_ㅋ






IFC Mall

8 Finance Street, Central 中環





3월의 홍콩은 따듯한 봄이라고 했던 인간 나와 -_- 어금니 물어.

하늘색깔 가관인거 보소. 침사추이쪽도 스탠리쪽도 그닥 맑지 않았는데 센트럴은 심각했다. 게다가 고층건물이 많아 바람도 대차게 불어대는게 야상 하나로 버티기엔 추웠다. 너무 추웠다.






소호쪽에서 내려서 좀 거닐다가 살 것도 아닌데 시간아깝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바로 IFC몰로 향했다. 소호거리에서 IFC몰이 있는 홍콩역까진 택시타기엔 미묘하고 걷기엔 짜증나는 정도의 거리. 중간중간 엄청 많은 여인네들이 길바닥에 자리깔고 앉아 뭔가를 하는 신기하고 무서운 광경을 보게되면 걷는 속도가 무한으로 증가해 실제론 몇분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IFC몰의 방문목적은 오로지 고디바.

홍콩공항에도 고비다는 있어요. 하지만 IFC몰에 있는 고디바에 가야했어요. 


왜냐.






고디바 다크초코 드링크는 여기서만 팔거든:9 

근데밀크초코가더맛있었다는건함은정







필자는 앱등이이기 때문에 성지순례도 해야 했으므로 IFC몰은 참 좋은 경험이었던걸로 합니다. 소호거리 일정을 싹 다 날리고 나니 오히려 시간이 남네? 그럼 저녁에 타기로 했던 릭샤버스 타러. 





릭샤버스 H1 헤리티지 노선 Rickshaw Bus, H1

Star Ferry, Central 中環






위치는 스타페리 6번 피어 였던가. 돈지랄 할 시간도 돈도 벌었으므로 50달러 짜리 원데이 패스를 충동구매 했다. 어차피 셩완에서의 일정은 거의 안짜다시피 대충짰으므로 내키는 걸 하기로 했다. 발바닥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 더 걷는건 무리였기 때문에 그냥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작용한 것도 있고.


참 좋은거 같다. 앉아서 쉬면서 시내구경.







가자마자 H1 헤리티지 노선 버스가 대기 하고 있길래 바로 탔다. H1 헤리티지 노선과 H2 메트로폴리탄 노선 둘 다 타본 결과 대낮엔 H1 노선이 훨씬 좋았다. 


버스도 많고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신기하게 막힘없이 쌩쌩 달리더라. 교통정리가 잘되있는 느낌을 받았다. 홍콩섬 구석구석 돌면서 관광지가 아닌 로컬의 진짜 풍경을 보는게 아직까지 꽤나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하루종일 못 볼 줄 알았던 햇님도 보고 말이지. 근데 해가 나오자 마자 석양이라니. 

바쁜 도시다.






40분에서 1시간 정도 릭샤버스타고 한바퀴 돌아 다시 스타페리에서 내리니 바로 H2 버스가 와서 환승. 어차피 일정상 피크트램을 타러 가야했기 때문에 거기를 지나는 H2 버스를 꼭 타야했는데. 아다리가 척척 맞네ㅋ


릭샤버스 공식 홈페이지

http://www.rickshawbus.com/en/home/index.html






피크트램 The Peak Tram 山頂纜車

Garden Road St Joseph Building, Central 中環







내가 간 날이 피크트램 점검을 위해 운행중지 전 마지막 날이라고 했다. 원래 사람이 많은건지 이날 더 많았던 건지 여튼 끝도없이 바글바글. 미리 표 끊어 놓으면 줄 안서고 바로 탈 수 있다메요. 아닌데!!?? 나 표있다고 3번이나 말했는데 그래도 줄 서랜다. 결국 1시간이나 줄을 섰다.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내 앞에서 줄이 딱 끊겨 다음 트램에 첫번째로 타게되는 바람에 오른쪽 창가 좌석을 사수 할 수 있었다. 왼쪽은 올라가는 내내 벽만 보이고 오른쪽에 앉아야 홍콩섬 전경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다. 줄은 1시간 섰는데 빅토리아 피크 올라가는덴 5분도 안걸렼ㅋㅋㅋ 밀려오는 이 허무함은 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Central 中環






트램에서 내리면 바로 쇼핑몰로 이어지는 동선. 마지막 층인 스카이테라스까지 에스컬레이터를 대여섯번 타고 올라가야 한다. 어느 곳이나 관광객 뜯어먹을 심보는 다 똑같나보다 ㅋ_ㅋ






야경사진 아닙니다. 스모그 입니다 ㅋ_ㅋ






엄청난 스모그를 뚫고 빛나는 심포니오브라이트. 화질에 왓더헬인 이유는 40mm 팬케익 렌즈로는 도저히 한 화면에 다 안들어가서 아이폰으로 찍었다. 후일담이지만 나는 이 사진으로 인해 귀국 후 탐론 17-50을 지르게 된다.







꽤 날이 추워서 사진찍자마자 내려와서 바로 스타벅스로. 카페인도 충전하고 아이폰도 충전하고. 돼지코성애자인 앱등이들에게 강같은 홈스윗홈 스벅. 홍콩의 오늘의 커피는 26$.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싸다.






다시 셩완으로 가는 15번 버스 안에서 보케놀이.






팀호완 Tim Ho Wan, 添好運

Shop 12A, MTR Hong Kong (Podium Level 1, IFC Mall), Central 中環






IFC몰 지하, MTR 홍콩역에 위치해 있는 팀호완. 아까 낮에도 들렸었는데 줄이 엄청 나서 포기하고 돌아섰다가 버스가 IFC 앞에 서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봤더니 문닫기 직전에 딱 맞춰서 입장 할 수 있었다. 이때가 한 8시반쯤?






메뉴판에 딤섬 골라 체크하고 종업원이 확인하고 주문한 뒤 영수증 주면 테이블 위에 돈 올려놓으면 알아서 수거해 간다. 3종류 시키고 우롱차 포함해서 74$. (뭐 먹었는지 생각 안나서 인터넷 검색했음ㅋㅋㅋㅋㅋ)


미리 숙지한 매뉴얼대로 차슈빠우, 하카우, 씨우마이를 시켰다.







안은 달달한 바베큐가 들어있고 겉은 바싹한 빵으로 되어있는 차슈빠우.






통통한 새우로 속을 채운 하카우.







다진고기와 새우를 얇은 피로 감싼 씨우마이.


딤섬은 사실 느끼해서 잘 못먹는데 적당히 담백하고 육즙도 풍부한데다 맛까지 좋았다. 그다지 허기지지않은 상태였는데도 뚝딱 먹어치움. 홍콩에 혼자와서 유일하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른 딤섬도 맛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세가지도 버거워..






릭샤버스 H2 메트로폴리스 노선 Rickshaw Bus, H2

Star Ferry, Central 中環







후다닥 배 채우고 스타페리에 도착한 시간이 9시밤이 조금 안된 시간. 마지막 버스는 탈 수 있었다. 버스엔 나 외에 커플 한쌍 뿐이라 불어터지기 일보 직전의 조선무를 옆자리에 눕혀놓고 야경관람.












누워서 찍은거 치곤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나의 첫 DSLR의 최초의 야경은 7장이나 건지는 업적을 이뤄냈다(...)






스타페리 Star Ferry

from Central, to Tsim Sha Tsui







센트럴의 야경 관람 후 다시 스타페리 선착장에 내렸다. 바로 앞 7번 피어에서 페리를 타고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로.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이 넘실거린다.





 Canon 100D | EF 40mm f/2.8 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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