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들이 왔다.

로모 호라이즌 파노라마 퍼펙트, 니콘 FM2.


호라이즌은 정말 몇 년 동안 탐내왔던 녀석인데 로모샵 홀리데이 30% 세일 터진날 그냥 질러버렸다.

나는 정말 오늘 세상이 망할 줄 알았거든, 그래서 죽기 전에 저 녀석을 꼭 내껄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카드값도 안내고 버텼는데 시발 이게 뭔 일이야.) 물론 후회는 없어요. 저 녀석을 들고 쿠바며, 캄보디아며, 발품 팔거 생각하면 꿈과 희망의 뒤질래랜드가 나주평야만큼 드넓게 펼쳐져 있지만, 앞으로 5년간은 아닥하고 똥만드는 기계로 살아가겠지.


니콘은 워낙 유명하니깐, 뭐-. 29번째 생일선물.

에펨투 답게 무진장 튼튼하고, 무진장 묵직하며, 무진장 건강한 녀석으로 왔다. 튀김이가 직접 남대문가서 문외한 지식 싹싹 긁어모아 꼬치꼬치 캐묻고 고른 녀석(ㅋㅋ)이니 건강할 수 밖에. FM2n 초기 모델에 사용감도 거의 없는, 품검 스티커까지 고대로 붙어있는 민트급을 귀신같이 골라온 튀김양의 센스천재 박수를 드려요^^ 평생무상수리권이랑 단렌즈도 알아서 바꿔오고. 여튼 사진 공부를 좀 제대로 진지하게 해볼 생각으로 사달라고 했는데, 명기는 명기네. 매우 만족스럽다. 고맙다 얘두라. 알랍chu!





얼마 전에 들렸던 대학로 알라딘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학강의도 깨끗한 녀석으로 알뜰하게 구매했겠다-, 이제 날만 풀리면 쟤네들 데리고 바람이나 쐬러 가는 것만 생각해야지, 일단은.


착칵하는 셔터음과 경쾌한 장전소리가 유일하게나마 소소한 낙이 되어줄거 같아 다행이다.


포스팅이 대충인거 같은 느낌;




Nikon FM2

LOMO Horizon Panorama perfe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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