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주절.


1. 최근 닭 한마리를 시키면 반도 못 먹고 남긴다. 나의 패기 만큼이나 하루하루 감소하는 식탐을 느끼는 현실이 슬프다. 이런걸로 노화를 터득한다는게 이상하다면 기분 탓입니다.


2. 나는 현재 엄청난 사고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중. 당신은 1469만2632명 입니까. 그렇다면 당신 또한 48%추돌 사고에 당한 것입니다.


3. (내 생각은 이래요, 로 시작하는 개소리.) 지구종말이 피해갔다고? 뭔소리지. 한국엔 이틀이나 먼저왔는데.


4. 저는 이제 정부보다 무속신앙을 더 신뢰하기로 했습니다.


5. 제가 한심하다는 건 세상에서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앞으로도 한심함을 유지할 수 있게 적당히 잉여해 주지않으면 안되니까 날 좀 그냥 냅둬라.


6. 나는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생일도 안 좋아하는데. (그러니 종말이 21일이라고 했을 때의 나의 기분이 얼마나 광희난무했을지 알겠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념일은 회사창립기념일. (와씨생각만해도좋나좋와!)


7. 그러나 저러나. 시발 삼재 라스트 한 달이 존나 어드벤쳐네? 이 재수옴이 아홉수탓인지, 삼재탓인지. 원인을 분석하면서 마지막 20대를 꾸준히 하찮게 보낼 예정.


8. 어찌됐던 나는 어른은 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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