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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커플매니저, 마이크 스탬포드 그는 누구인가?


셜록을 보는 그 어떤 이들도 관심없고, 제작자인 모팻과 게티스 또한 별로 신경쓰지않는 마이크 스탬포드. 그는 대체 누구길래 한 눈에 존과 셜록을 엮을 생각을 했을까. 스탬포드의 신의 한 수같은 작업의 정석을 알아보자.



step1. 운명적 만남


http://tvpot.daum.net/v/vd1f4s9LLcgcxis64JsxygL

@ S1x00 Unaired Pilot 중에서


존과 스탬포드의 만남은 분홍색연구(Study in Pink)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방영분 파일럿에서도 스탬포드가 먼저 존을 알아보면서 왓슨선생의 재난(..)은 시작된다. 공원 벤치에서 대화하던 방영분과 달리 파일럿에서는 좀 더 원작과 비슷하게 레스토랑에서 대화하는 컷을 넣었는데, 식당명이 '크라이테리온criterion' 일 확률 100%.



@ S1X01 분홍색연구(Study in Pink), 존과 스탬포드의 재회


방영분에서 존과 스탬포드가 들고 있는 저 컵. 'criterion'은 그냥 주위에 있던 카페의 이름이 아니라 실제 원작에서 두 사람이 만난 레스토랑의 이름이다. 두 명의 심한 홈지언 제작자의 꼼꼼한 원작 고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운명적 만남은 셜록이 아니라 매의 눈 스탬포드를 말하는 것이다. 


스탬포드, 그는 생긴거 답지않게 눈썰미가 좋았다.



step2. 고수의 주선


@  S1X01 분홍색연구(Study in Pink), 셜록과 존의 첫 만남


동그란 외형과는 정반대로 스탬포드는 행동파였다. 곧 바로 그를 바츠로 데려와 셜록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스탬포드가 소개하기 전에 존이 먼저 셜록에서 말을 건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능숙한 마땀뚜인가. 


스탬포드, 그는 생긴거 답지않게 노련했다.


아프카니스탄 오어 이롸크? Afghanistan or Iraq


기껏 친절하게 도와준 좌니보이에게 셜록,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겠니.


시종일관 묘하게 쪼개며 흥미진진하다는 눈빛으로 즉석만남을 방관한다던가, 둘의 대화에 전혀 관섭하지 않고 당황한 존의 질문을 받아도 주위 물건을 만지는 등, 순진한 표정으로 딴청을 부리며 치고 빠지는 스킬을 아는 그는 정말 타고난 커플매니저가 확실하다.


스탬포드, 그의 전생에 큐피트를 끼얹나?




마지막까지 늘 저렇다고 쐐기를 박아주는 스탬포드는 '브라이트-영띵스라ㅋ위유스트비'한 망할놈들이 득시글대는 바츠의 교수직일랑 때려치고 애정촌이나 차리는게 더 세간살림에 도움이 될 것이야. 라고 전세계 셜덕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껄! (아냐?)



step3. 작업의 정석




That's enough to be going on with, don't you think?

The name's Sherlock Holmes and the address is 221B BakerSt. Afternoon!


물론 다 큰 사내놈에게 집주소를 불러주며 윙크 날리는 보통에 평범한 접근방식이 신경쓰이면 지는 겁니다. 뭐 그건 상남자 셜록이 미래의 플랫메이트 위해 던진 돌직구였다고 해둡시다. 우리가 진짜 신경써야되는 부분은, 저렇게 나긋한 "돈ㅌ→↘유↕띵ㅋ→↗?" 라니. 저 장면 이후로 저렇게 젠틀한 셜록은 영원히 봉인되었지 말입니다. 너도 잡은 고기에 밥 안주는 타입입니까 김설록씨? 


지금 생각해보면 저 때의 셜록은 딴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 상냥했지 말입니다.


그렇다는건 역시 존을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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