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WHALE 

 월광 月狂 




월광 月狂



“마음의 준비를 해. 긴 밤이 될 테니”

귓가에 비릿한 달의 속삭임.

은빛 탄환의 비를 춤추듯 피해서

중력을 뿌리친 채 저 하늘로


나를 봐. 푸른 달빛 속에서

나를 봐. 흩어져 깨진 거울 속에서

어느새 지금껏 네가 알고 있었던

나는 내가 아니게 돼.


Bad moonrise tonight 또 다른 나를

지금 네게 보여줄 테니.

1, 2, 3 & 4 자, 시작할게.

너만 준비가 됐다면


거친 숨의 열기로 붉게 물든 눈빛

손톱을 세워 밤을 찢어내고

쏟아져 내릴 듯이 낮게 깔린 하늘

어둠을 가르는 내 검은 날개


Come & see tonight 지금의 나를 

너는 결코 잊어선 안 돼.

Let's get high enough 두려움으로

절대 눈을 감지 말고

Here's where the story ends.





더블유앤웨일의 1집은 사실 '월광'보다 '아가사크리스티의 이중생활'이나 'too young to die', '최종병기 그녀' 등 더 좋아하는 노래가 있지만. 큰오빠와 유미찡이 나온 케세라케라의 메인테마곡이었으므로. 


게다가 특히 오늘같이 달도 안보이는 비오는 밤엔 귓가에 미친달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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