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_ 기 1



14 MAR






에벤에셀 게스트 하우스 Ebenezer Guest House

6/F, Granville Bldg, 12-14 Granville Road, Tsim Sha Tsui 尖沙咀






숙소 도착.


1싱글룸에 2샤워기 수압이 좋고 3역과 가까운 위치 라는 점에서도 흡족스러웠지만. 방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다. 

방 안은 오밀조밀 엮어있지만 방 밖은 예고도 없이 도심의 정신없음이 펼쳐진 시니컬한 홍콩영화같은 구성.






미도카페 MIDO cafe 

63 Temple Street, Yau Ma Tei 油麻地





주소를 지도에 넣어뒀던게 꽤나 도움이 됐다. 근데 사실은 쫌 헤매고 싶었는데.  마치 동네 전체가 오맹달같았어.


누가 홍콩의 3월은 봄이라 했던가.

입돌아가게 싸늘한 바람을 피하기 딱 좋은 위치의 미도카페.








영화에 자주 나왔다더니, 뭔가 친숙하다.

나 또한 다들 먹는다는 그 메뉴를 시킨다. 밀크티와 프렌치토스트.







밀크티가 나왔다. 

빨대 봐. 저게 뭐라고 기분을 그렇게 들뜨게 한건지.









한모금 쪼옥 빨고 또 두리번. 

이제 막 왔는데 벌써 떠날게 아쉬워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마구 사진 찍어대던 사이 나왔다. 논란의 프렌치토스트가!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는데. 뭐지 대체?_?

나 그런거 좋와해(...)






존재감 보소.


맛을 서술해 보자면 전혀 모르는 맛은 아니다. 기름에 푹 절은 질펀한 토스트를 나이프로 꾹꾹 눌러가며 겨우 썰면 고기도 아닌데 

육즙 비슷한게 나온다. 이게 신세계. 사진에도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론 토스트보다는 유부에 가까운 비쥬얼. 이것도 신세계.


누가봐도 버터(혹은 마가린)일게 분명한 저 애매한 위치에 노란 크림이 비쥬얼의 화룡점점을 찍어 부담스러운 맛을 이뤄낼것 같지만 

사실은 저 버터가 발린 부분이 제일 맛있다. 왜 저따만큼 발라놔서 날 속상하게 해.


달큰하고 포만감 넘치는 맛.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고작 두조각 뿐인 빵먹고 느끼해 죽겠네 할 정도의 입맛이라면 중국 음식 대부분이 입에 안맞을거라고 본다.)







또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이번엔 진짜 길을 헤매러 간다.






Canon 100D | EF 40mm f/2.8 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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