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承
15 MAR
침사추이, 빅존
Tsim Sha Tsui, Big Johe
온통 개(...)로 뒤덮힌 차찬탱에서 조식을 했다. 로컬식당이라 저렴하고 오가는 길목에 있어서 조식 먹기에 알맞은 식당이다. 참고로 일요일엔 쉰다.
사람들이 얘기해 주지 않았어.. 배멀미가 있을거라는걸. 마카오까지 가는 1시간 내내 비위가 바운스↗바운스↗↗↗↗울렁대ㅐㅐ 터보젯 페리 안에 대다수가 떡실신해 있는 모습.
세도나 광장
Largo do Senado
마카오 날씨도 그닥 좋지 못했다. 사실 하늘이 파란걸 여행 내내 보지 못했다. 가져간 벽돌같은 선그리케이스가 왜이리 원망스럽던지. 하지만 해가 없으니 선선하고 다니기엔 오히려 더 좋았다.
마카오는 세도나 광장만 아는데 생각보다 쬐그맿.. 끝.
성 도미니크 성당
Igreja de S. Domingos 聖-聖堂
세도나 광장 옆, 비슷비슷한 양식이라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우연히 들어갔던 성당. 뜻 밖에 너무 멋있어서 오히려 세도나 광장에서보다 더 오래 머물러 있었다. 바로크 양식의 1층 예배당과 위 층은 종교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볼거리도 많고 마음이 경건해지는 장소.
꽤나 진지한 종교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일부. 물론 입장하면서 세큐리티에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따듯하게 빅스마일:))) 전시 내용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시리어스했고, 냉담자인 내가 봐도 좀 무서웠다. 일단은 종교를 가졌다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1층 예배당만으로도 충분하다. 호기심에 끝까지 올라갔다가 쓸데없는 반감이 생길지도 모를 정도로 내용이 진중하다.
어리버리 휩쓸려가다가 정신차려보니 어묵거리에 있더라. 중국인들이 길바닥에서 다들 한사발씩 들고 앉아 먹어대는데 냄새부터 비쥬얼까지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곳.
저 이쁘장한 것들이 다 어묵! 주문방법은 간단하다. 양푼을 들고 골라담는다. 옆으로 이동하면서 채소도 담고 버섯도 담고 곤약도 담고, 오징어나 게맛살, 소머리국밥같은데 들어가는 부속고기들도 있다. 맘에 드는거 다 담는다. 그리고 양푼을 아줌마한테 건내면 금액을 말해준다. 값을 내면 그때부터 안보이는게 더 맛에 보탬이 될 조리를 시작한다.
중국의 여느 로컬음식이 다 그러하듯 위생상태가 매우 대자연적이다. 근데 원래부터 음식은 좀 지저분한데서 만들어야 더 맛있는거잖아요 ㅋ_ㅋㅋㅋㅋㅋㅋ 는/은 그딴거 신경안쓰고 다 잘처먹는 1인.
짜잔! 완성!
와아아ㅏㅏㅏ 개맛! 존맛!
어묵 종류는 진짜 다 맛있고 저 롤리팝같은 노란거는 안에 날치알 같은거 들었어요. 국물 색깔 좀 야리끼리한데 말입니다. 저거 다 먹은 국물에 면풀어서 소주 한 잔 캬-하고 싶게 만드는 세상 근심 날릴 맛입니다. 마카오 가시는 여러분들 꼭 가세요. 두 번가세요.
저는 입맛이 구닥다리라 그런지 아직도 마카오하면 계란으로 만든 빵같은 것보다 저게 더 생각난다.
Canon 100D | EF 40mm f/2.8 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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