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_ 기 2



14 MAR






야우마테이

Yau Ma Tei Town, 油麻地






해는 보이지 않았다. 밝으니까 낮인가보다 하는 우중충한 날씨. 바람은 때때로 불다 안불다. 

나만 추운건가. 이 동네 사람들은 추위도 안타는지 반팔로 거리를 활보하더라.


그래도 지하로 돌아다니긴 싫어서 버스를 타볼까 했다.






몇 명의 사람들이 줄지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결국엔 쓰레기통과 나만 단 둘이 남게 된 상황.


오렌지색이네. 오렌지색이야. 오렌지색이구나. 죄도 없는 쓰레기통을 계속 노려보다가.


기다리던 버스가 그냥 갔써. 오우쉣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에게 첫 날부터 택시를 타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A21번 버스기사님.






인터 컨티넨탈 호텔 로비라운지 Inter Continental Hotel Lobby Lounge

18 Salisbury Road, Tsim Sha Tsui 尖沙咀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라운지. 다섯시반.

빅토리아항구가 전면에 보이는 뷰가 아름다운 곳.


데이타임이라 테이블엔 아직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홍콩에 왔으니 애프터눈디너티는 먹어야지.








스콘 2개, 미니 샌드위치 4개, 조각케이크 3개.

장미쨈, 버터, 알 수 없는 소스(?)


웨이터의 설명은 당연히 영어였으므로 내 기억에도 당연히 남아 있을리 없다.

사실 구성 따위는 별로 중요치 않잖아요 우리.







갓 구워 나온 스콘에 버터와 잼을 바르고

정신없이 처묵처묵.


나 흥분했었나봐. 사진 흔들렸네 ㅋ_ㅋ









나이트타임이 되니 테이블 꽃장식을 치우고 초를 올려놓는다.

그리고 밴드가 들어와 연주를 시작. 








느그막히 들어와서 야경과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하는 애프터눈디너티(...)도 나쁘진 않네.

심포니오브라이트를 할 시간이 되서 밖으로.






심포니오브라이트, 스타의 거리, 시계탑

Tsim Sha Tsui 尖沙咀








야경도 보고,

풍경도 보고,

거리도 보고,

공연도 보고.







밖이 궁금해서 잠들기 싫은.

첫 날이 이렇게 지났다.






Canon 100D | EF 40mm f/2.8 STM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