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_ 전 1



16 MAR






차찬탱의 흔한 아침식사

Cha Chan Tang 茶餐廳, Tsim Sha Tsui 尖沙咀





일요일 아침을 어디서 해결해야되나 조금 걱정했는데 숙소 밑 차찬탱이 무업 중. 

갈등없이 들어가 앉았다. 동네 음식점이라 그런지 메뉴판은 짤없이 다 한자시구요. 그렇다면 사진이 있는 메뉴 당첨! 


사진 상으로는 뭔가 토스트에 계란후라이에 소세지에 커피에 무난한 메뉴구나..







은/는 국수가 뙇!!!! 위에 고기가 뙇!!! 햄이 빡!!! 스팸이 뙇!!! 계란후라이가 확!!! 

나는 분명 빵같은 사진을 지목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잘보니 국수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커피라니?_? 국수에 커피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먹었습니다. ㅇㅇ


시키고 나서 둘러보니 다들 이걸먹고 있었다고 하는.. 고기에 고기에 또 고기에 계란. 이렇게 준비도 없이 아침부터 스테미나식이라니ㅋㅋ 오오 짱 좋와!  롼콰이퐁에서 불사지른 나의 정력보강에 딱 맞는 조식.ㅇㅇ. 


과정이 뭐가 중요함 맛이 괜찮았다는 아름다운 결말이세여.






스탠리로 가는 973번 버스

973 Bus to go to Stanley, Tsim Sha Tsui 尖沙咀






스탠리에 가기로 맘 먹었때부터 한시간정도 걸리는 973번 버스를 타고 가기로 정했었다. MTR을 타고 센트럴까지 가서 버스를 타는 경로로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었지만, 지하철은 싫다. 모처럼 홍콩까지 와서 지하로 다니는거 너무 싫어..


원래부터 버스를 아해서 이렇게 정한였지만 이 버스 엄청 강력하게 추천한다! 동네 구경하면서 가면 한시간도 짧다. 역시 여행엔 버스가 좋다. 게다가 2층버스!






스탠리로 가는 973번 버스 시간표.jpg


도착하자마자 막 버스 한대가 떠났을 시간이라 뭐 다음 버스 기다릴 겸 커피라도 한 잔 사올까 어쩔까 하는데 버스가 왔다??? ㅋㅋㅋ킄크킄ㅋㅋ 아 홍콩 너무 좋왘ㅋㅋㅋㅋㅋㅋㅋ크킄ㅋㅋ







어차피 스탠리는 종점이고, 다 거기서 내리기 때문에 눈치껏 따라 내리면 되지만, 처음 타는 홍콩버스인데다가, 뭔가 다들 날 챙겨주지않고 내려버릴거 같은 불안감에(..혼자여행하면서대체누가날챙겨준다고..) 계속 확인하게 되는 봐도모르는안내판을 의지하며 빨간책 맵북에 오늘은 반드시 쓰겠다 다짐하고 챙겨온 선그리 옆에 앉혀놓고 스탠리로 출발.










터널을 가르고 

언덕을 오르고 

도심을 헤치고

바다을 지나고.







스탠리 입성.






스탠리

Stanley, 赤柱







스탠리 플라자가 아닌 한 정거장 더 가서 마켓에 내렸다.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지 생필품보다는 관광상품이 주를 이뤘다. 근데 사진 사이즈가 왜 저러나 했더니. 영상모드로 촬영(....)






100D로 찍은 스탠리마켓.MOV


내용은 그냥 처음 써보는 데세 내가 똥멍청이처럼 영상모드로 켜두고 칠레발레 돌아다니는 별거 없는 내용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사진 정리하면서 처음봤는데 어처구니 없어서 웃김ㅋㅋㅋㅋ 중간에 "도라에몽~"은 대체 뭐얔ㅋㅋㅋㅋㅋ











한적하고 평화롭고, 여유를 잘 다듬고 뭉쳐서 만든 풍요로운 도시.

아무렇지않게 방파제에 올라앉아 통화하는 외국청년의 뒷모습은 진짜 너무 영화처럼 멋있어서 한참을 멍하니 봤다. 바다냄새도 안나고 바람이 불지도 않고 어느 일요일보다 여유가 흘려넘치는 가장 일요일다운 일요일.






스탠리 플라자

Stanley Plaza, 赤柱








정말이지 이렇게 거리공연이 흔한 동네도 몇 없을거다.

그래도 노신사의 일렉기타 연주는 멋있지 않을리 없고.






틴하우 사원

Tin Hau Temple, 天后廟










바다의 여신을 모시는 사원이란다. 홍콩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원이라는데 나는 스탠리에서 처음 보았다. 사원 내에서 사진 촬영이 허용되는 몇 안되는 곳이라고. 향냄새에 쫓겨서 급하게 찍고 나오긴 했는데 뭐라도 좀 빌고 나올걸 그랬다. 예를 들면 로또2등이라던가 빚탕감이라던가 일복 좀 덜어달라던가 기아우승기아우승이라던가









저게 뭐지? 만다린인가? 먹을 수 있나?

사원 입구 양쪽 현판 밑에 있던 묘목(?) 두그루에 낑깡금귤처럼 생긴 열매가 어찌나 주렁주렁 탐스럽게도 달려있던지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서 쪼물딱 쪼물딱 귀찮을 정도로 치근덕 댔는데. 하나 따가도 모르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돌렸더니






사자상이 이미 하나 따서 잡수고 계시더라고? ㅋ_ㅋ

그래, 제아무리 수호상이라도 서비스업은 힘들지. 암만. 







Canon 100D | EF 40mm f/2.8 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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